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붉은 갈색빛 수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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맛이 우러나는 시간 3분

3분의 고요를 즐겨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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베란다 정원 테이블 이제 분주해질 계절입니다.

더운 여름날은 더워서 추운 겨울날은 추워서

긴시간 머물기 어렵지만 지금은 맘껏 오래 머무르기에 무리없는 딱 좋은 계절이거든요.

요몇일 살짝 다시 더워지긴 했어도 여름 더위에 비할까요.

다시 선선함으로 찾아온 가을 아침

반가워~

짧게 지나갈 이 계절, 가을~

베란다정원에서라도 제대로 맘껏 즐겨보아야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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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자 마시긴 왠지 아까운 맛이라

사랑스런 꽃잔에 담아 아들아이 한잔 주었습니다.

아들아인 어떤 맛을 느꼈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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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들의 평가는

잔은 서양틱한데 맛은 누릉지 다린물 맛이라며

왜이리 구수하나고....ㅎ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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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도 그랬어요.

첫모금에 넘 구수해서 이거 홍차 맞아? 했거든요.

헤이즐넛 가향에 헤이즐넛 잎이 들어갔다는데 그게 이리 구수한 느낌을 전하나 싶은...

끝맛에 나 홍차 맞아요~하고 존재감을 드러내지만

그마저도 바닐라가 부드럽게 감싸주어

여태 마셨던 홍차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홍차인

'Ronde D'automne 가을의 향기'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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꼼빠니꼴리니알이 해석해낸 가을의 향기는 익어가는 가을이 주는 풍요로운 여유가 느껴지는

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전해주는 차였어요.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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베란다 정원에서의 티타임은 차와 함께 깊어갑니다.

이 여유를 깨고 싶지 않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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